조원준선교사 추모게시판
오늘은 설레는 가슴으로 이른 새벽 스타렉스에 몸을 싣고 람느희를 향해 출발하였다. 람느희 교회 창립 일 주년 기념 예배와 람느희를 목숨보다 더 사랑하여 거친 물결을 헤쳐 가시다가 주님의 품에 안기신 조원준 선교사 순교 기념비 제막을 위해 떠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아들을 삼켜버린 곳을 찾기까지 얼마나 많은 망설임이 있었을까마는 그래도 조선교사님이 그렇게 사랑한 곳이고 거룩한 피가 흐르는 곳이기에 그 강물에 발을 담구어 조선교사님의 체온을 느껴보려 하심인지 선교사님의 부모님께서 교회 장로님 권사님들을 인솔하고 이곳에 오셨다. 오늘은 평일인데도 200 여명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예배가 진행되었고 예배 가운데 선교사님의 부모님을 위로하기 위해 전교인이 한 사람씩 나와 포옹하고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선교사님의 피뿌림을 통해 이렇게 많은 영적 자녀를 주셨다는 생각에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배 후 교회 정원 옆에 아담하게 조성된 순교비 제막식이 있었는데 모양도 교회와 잘 어울리고,무엇보다 교회를 자신의 목숨만큼이나 사랑했던 선교사님의 분신이 교회를 한 시도 떠나지 않고 지키시는 모습 같아 너무나 믿음직했습니다.
젊은 아들을 일찍 하늘나라에 보내고 마음 아파하시며 힘든 밤을 지새웠을 목사님 내외분께서 한 알의 밀알로 이곳에서 썩어 람느희의 수많은 생명에게 복음의 생명을 불어 넣음으로 영적으로 거듭나게 하신 조선교사님의 귀한 열매들을 통해 위로받고 큰 힘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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